모비스 “연승 한번 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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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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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10점 앞서다 역전패, LG는 오리온스 잡고 2연승

이번 시즌 유일하게 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팀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모비스다. 군에 입대한 함지훈, SK로 팀을 옮긴 김효범, 미국 프로농구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떠난 브라이언 던스톤 등 우승 주역들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2할대 승률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6연승을 달리고 있던 선두권 동부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타는 듯했던 모비스가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SK가 28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더블더블의 활약을 펼친 테렌스 레더를 앞세워 71-63으로 승리했다. 13승(12패)째를 거둔 SK는 전날까지 공동 5위였던 KCC를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SK는 팀 내 최다인 20점을 넣은 레더가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고 골밑까지 든든히 지키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효범도 친정 팀을 상대로 1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출발은 모비스가 좋았다. 모비스는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넣은 박종천을 앞세워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연이어 나온 턴오버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 모비스는 SK(9개)의 2배에 가까운 17개의 실책을 저질러 자멸했다. 모비스는 3점슛 성공률 1위에 올라 있는 노경석이 4개의 3점포를 포함해 21점을 넣으면서 분전했지만 주전 외국인 선수 로렌스 엑페리건이 6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LG는 오리온스를 80-68로 꺾고 2연승하면서 12승(12패)째를 올려 5할 승률로 올라섰다. LG는 22점을 넣은 문태영을 비롯해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편안하게 승리를 낚았다. 3연패한 오리온스는 7승 18패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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