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무릎 시한부’ 판정…“4년 후 은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7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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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아시안컵 이후 국가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 무릎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지난해 구단의 정기 검진 결과 축구 선수의 무릎으로는 5년 정도 버틸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대표팀을 오가며 장거리 이동을 자주 하면 2년으로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길어야 3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뛰던 2003년 3월 반월형 연골판 제거 수술 후 맨체스터에서 뛰던 2007년 5월 연골 이식 수술을 받는 등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다.

특히 2004년 9월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 이후 물이 차는 주기도 3년 9개월→1년 4개월→8개월→4개월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에만 두 차례 물이 차올라 스페인전(6월)과 한일 전(10월)에 뛰지 못했다.

박 씨는 "일반인들은 장시간 비행을 하면 몸이 붓는데 지성이는 비행기를 타고 나면 무릎에 물이 늘어나서 힘들어한다"며 "사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도 가족과 본인 모두 마음을 졸였다. 일본, 오스트리아, 남아공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에서 혹시나 무릎이 탈나지 않을까하는 우려였다. 사실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를 모두 뛸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특히 "지성이는 욕심이 많다. 본인이 최고의 모습일 때 물러나고 싶어한다. 선수 생활도 앞으로 4년 후에는 은퇴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재 무릎 상태라면 어차피 브라질월드컵을 못 뛰게 된다. 그렇다면 빨리 대표팀에서 은퇴해서 더 나은 후배들이 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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