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최태웅의 힘!…현대캐피탈 4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7시 00분


노련한 볼 배급…부상 복귀 후 팀 안정…LIG 3-0 완파하고 2위로 1라운드 마감

‘국보급 세터’ 최태웅(34·현대캐피탈)의 저력이 제대로 돋보인 한 판이었다. 현대캐피탈이 2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시즌 V리그’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22 25-14 25-19)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회 초반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연이어 패했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4승2패로 대한항공(6승)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LIG손해보험은 3승3패로 우리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에서 뒤져 4위까지 떨어졌다.

최태웅은 이날 50개의 세트를 시도해 35개를 성공시키는 등 세트 당 11.67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눈에 보이는 기록 뿐 아니다. 그는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2세트 중반 8-5에서 소토의 강타가 이경수의 가로막기에 걸렸다. 소토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최태웅은 이후 두 번 연속 소토 쪽으로 볼을 띄웠다. 소토는 2연속 후위공격을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태웅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면서 현대캐피탈 플레이는 점차 세련미를 갖춰가고 있다. 그가 부상에서 복귀해 본격적으로 코트에 선 12일 우리캐피탈 전 이후 전승이다.

현대캐피탈의 주무기인 높이도 위력을 더하고 있다. 윤봉우가 속공 9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했다. 이선규도 3개 중 2개를 성공했다. 블로킹에서 13-3으로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중앙이 살아나자 사이드 공격수들도 펄펄 날았다.

후인정은 13점에 54.55%의 공격성공률로 노장투혼을 제대로 뽐냈다. 블로킹도 7개나 잡아냈다. 소토는 1,2세트 합쳐 8점으로 출발이 더뎠지만 3세트에서만 10점을 뽑아내며 18점으로 이날 팀 최다득점을 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예상 외로 완승을 거뒀다. 최태웅이 복귀하면서 팀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후인정도 너무 잘 해줬다”고 승인을 분석했다.구미|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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