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13일 소집 훈련… "전술 이해도가 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2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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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이해하는 선수가 카타르에 갈 수 있다."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3일 제주도에서 시작하는 전지훈련에 나설 24명의 예비 태극전사들에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술 이해도'를 제시했다.

조 감독은 12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코칭스태프 보강을 통해 대표팀의 지휘 체계가 완전히 정착됐다"며 "기술 코치로 영입한 가마 코치의 통역을 포함해 훈련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7일 47명의 2011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조 감독은 13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오는 23일까지 국내파와 일본 J-리그에 뛰는 선수 24명을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조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10여 명 안팎의 선수를 추린 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를 합쳐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오는 28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할 예정이다.
제주도 훈련에 앞서 조 감독은 전술 이해도를 선수 선발의 잣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 가운데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는 선수의 수가 적어 과열 경쟁도 예상된다"며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선수가 결국 살아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또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스리백(3-back)과 포백(4-back)을 병행할 생각이다. 상대할 팀에 따라 전술이 바뀌겠지만 기본적으로 측면 수비수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사령탑 부임 초기부터 중점을 뒀던 포어 리베로에 대해선 "그 자리에 적합한 선수를 찾는 것도 과제다. 영리하게 경기를 이끌면서 볼 배급이 뛰어난 선수가 필요하다"며 "스리백을 사용할 때 포어 리베로의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현재 전력으로는 조금 벅찰 것 같아서 수비에 좀 다 중점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스리백과 포백은 경기 중에도 병행할 수 있다. 특히 상대팀의 전술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은 상대팀 전력 분석에 중점을 둘 시기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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