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지옥 레이스’ Q스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480여명이 4차례 예선 치러, 25위까지 이듬해 PGA출전권

양용은이 지난해 3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을 때 일이다. 우승으로 2년간 풀시드를 확보한 그는 “진저리나는 Q스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만큼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은 두 번 다시 치르고 싶지 않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양용은은 2007년 Q스쿨을 3수 만에 합격했지만 2008년 PGA투어에서 상금 157위로 투어카드를 잃어 다시 Q스쿨을 치러야 했다.

6라운드인 최종 Q스쿨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여기까지 올라오기도 쉽지 않다. 1965년 도입된 Q스쿨 제도는 우선 예비 예선을 치른다. 해마다 달라지긴 하는데 미국 내 6군데에서 4라운드 대회로 열리며 한곳에 대략 80여 명이 출전해 40명 정도가 1차 예선에 진출한다. 1차 예선은 13곳에서 4라운드 대회로 진행되며 다시 한곳에서 25명 정도가 2차 예선에 나간다. 종전 성적에 따라 1, 2차 및 최종 예선에 직행하기도 한다. 최종 예선은 150여 명이 출전해 25위 안에 들어야 다음해 출전권을 받는다. 올해에는 공동 순위가 나와 29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는 1996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투어 카드를 받아 Q스쿨도 건너뛰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