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강성훈, 이젠 ‘꿈의 무대’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8일 07시 00분


■ 美 PGA 출전권 확보

Q스쿨 최종합계서 각각 공동 11·16위
예선 3번·본선 6R 지옥의 레이스 통과
최경주·양용은·위창수 이은 진출 쾌거
최연소 김비오 등 국내 5명 美무대 입성

한국 남자골프의 젊은 피 김비오(20·넥슨)와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이 미 PGA 입성에 성공했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 위창수(38)에 이은 쾌거다.

김비오와 강성훈은 7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6라운드에서 12언더파 417타와 11언더파 418타를 쳐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김비오는 공동 11위, 강성훈은 공동 16위로 25위까지에 주는 합격증을 받았다.

PGA 투어는 전 세계 골프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은 PGA 입성을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3차례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서 6라운드를 치르는 지옥의 레이스다.

한국선수가 Q스쿨을 통해 한꺼번에 2명이 합격하면서 2011년 PGA 투어에서는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와 함께 5명의 한국선수가 뛰게 됐다. 특히 30대 후반과 40대로 이뤄진 코리안 파워에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활약이 기대된다.

최경주와 양용은, 위창수 모두 서른이 넘은 나이에 PGA에 진출했다.

김비오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만에 PGA 입성에 성공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미국 올랜도에서 유학했던 김비오에게 대회가 열린 윈터가든의 오렌지내셔널 골프장은 홈코스나 마찬가지다. 날씨나 코스 특성 등을 잘 알고 있어 Q스쿨에 앞서 가장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8월 한국프로골프(KGT) 투어 조니워커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고, 올해 신인왕과 발렌타인대상,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유망주다.

강성훈은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함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엘리트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해 2년간 우승 없이 보냈지만 올 4월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빌리 메이페어(미국)가 18언더파 411타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누렸고, 윌리엄 맥길트 등 공동 25위에 오른 29명의 선수가 투어 카드를 받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는 공동 36위(7언더파 422타), 배상문(24·키움증권)은 공동 50위(5언더파 424타)에 머물러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배상문은 2008년 첫 출전해 탈락한 이후 두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현지에서 오랫동안 준비를 하는 등 기대를 걸었지만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지옥의 레이스에서 울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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