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우생순’ 여자 핸드볼 6연패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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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일본에 완패…26일 3-4위전

한국 여자 핸드볼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일본에 발목이 잡혀 대회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유은희와 문필희(이상 6점) 등이 분전했지만 28-29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패자와 26일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전반 중반에 대량 실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국은 한두 골씩 주고받다가 5-5로 맞선 전반 12분부터 갑자기 무더기 골을 먹었다.

6분 동안 한국은 1점도 넣지 못했고 일본은 나카무라 가오리, 신조 아키나, 이토 아이미, 후지 시오, 외가키 아키에가 돌아가면서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코어는 5-10, 두 배로 벌어졌다.

한국은 전반 18분 명복희가 골을 터뜨려 긴 침묵을 깼고 전반 후반에 유은희가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지가 중앙에서 밀집수비를 계속 뚫으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전반전 30분을 11-15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반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일본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나카무라가 두 차례 속공으로 골망을 때려 17-11로 도망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정지혜가 1점을 만회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12-17에서 아리하마 유코, 외가키, 다카하시 메구미에게 또 세 골을 잇따라 얻어맞아 점수차는 12-20으로 8점차까지 벌어졌다.

태극낭자들의 대반격은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시작됐다.

한국은 22-27에서 문필희가 2골, 유은희가 1골을 몰아쳐 순식간에 25-27로 따라붙었다. 후지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유은희가 26분과 27분 연속골을 터뜨려 27-28로1점차까지 추격했다.

당황한 일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1분 전 점수는 28-29로 한국이 1점 뒤진 상황.

한국은 종료 3초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마지막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손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어온 연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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