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장 “광저우는 런던 올림픽 리허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2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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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추월해 종합 2위 목표를 세웠던 일본이 이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이치하라 노리유키 일본선수단장은 22일 광저우아시안게임 공식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광저우는 런던올림픽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종합대회다.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훌륭한 실전 훈련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메달 숫자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전체 메달 수는 괜찮다"고 설명한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기든 지든 훌륭한 경험을 얻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전무이사(사무총장)를 맡고 있는 이치하라 단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60개 이상을 획득해 한국을 추월하고 종합 2위를 탈환하겠다"고 명예회복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일본은 전략 종목이었던 수영에서 중국에 밀리고, 유도는 한국에 적지않은 텃밭을 내줘 종합 3위가 사실상 굳어진 상태다.

대회가 종반으로 접어든 22일 오전 현재 일본은 금메달 30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63개로 한국(금55, 은46, 동61개)에 크게 뒤처져 있다.

이에 대해 이치하라 단장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주 많은 금메달을 따며 경기를 잘했다. 우리가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힌 뒤 "하지만 아직도 여러 종목이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치하라 단장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본선수단을 위해 무려 25억엔(한화 약 33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선수단 총 예산 28억원의 12배나 되는 거액으로 일본은 광저우선수촌 인근에 설치한 `멀티 서포트 센터(Multi support centwer)' 운영에만 3억엔(4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일본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이치하라 단장은 "일본이 금메달을 가장 많이 땄던 대회는 아테네올림픽(금16, 은9, 동12개)이었다. 런던에서는 정확한 금메달 숫자를 예측할 수 없지만 아테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를 희망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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