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 승부차기서 만리장성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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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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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예선 최종전 중국과 비겨
승점·골득실 같아 승부차기 돌입
8-7로 이겨…조1위 4강진출 기쁨

전민경. [스포츠동아 DB]
전민경. [스포츠동아 DB]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조 1위로 4강에 진출, 북한과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은 18일 오후 중국 광저우 중신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홈팀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은 2승1무 11득1실로 모든 기록이 같아 90분 경기를 마친 뒤 조 1위를 결정하기 위한 ‘11m 러시아 룰렛’ 승부차기를 실시했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전민경의 활약으로 8-7로 중국을 누르고 조 1위가 됐다.

전민경은 중국 9번째 키커 추 샨샨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로써 한국은 20일 오후 8시 B조 2위를 차지한 북한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북한은 B조에서 1승1무를 마크, 일본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차에서 2점 뒤져 2위가 됐다.

한국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수세에 몰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는 힘을 과시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오히려 한국이 많았을 정도로 대등한 싸움을 했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아쉽게도 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박희영-지소영 투톱을 내세운 한국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 초반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7분 전가을이 코너킥한 볼을 박은정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이어 5분 뒤 지소연이 개인 돌파로 수비 라인을 뚫은 뒤 오른발로 강하게 슛했지만 수비수 발을 맞고 볼이 아웃됐다. 1분 뒤에는 전가을의 침투패스를 받은 박희영이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대 옆 그물에 꽂혔다.

후반 37분에는 이은미의 크로스가 김소연의 머리까지 연결됐지만 또 다시 볼은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40분 중국의 주장 순링이 중거리슛한 볼이 옆 그물을 때려 가슴을 쓸어내린 태극낭자들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친 중국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김나래가 크로스한 볼이 중국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대를 향했지만 볼은 살짝 빗나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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