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체력안배냐, 실전감각 회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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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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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준결승·19일 결승 연이어 열려
파키스탄전서 마음대로 기용도 못해
윤석민 등 투수 5명 시험가동 숙제로

김시진 감독과 류현진 선수. [스포츠동아 DB]
김시진 감독과 류현진 선수. [스포츠동아 DB]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시 아오티 베이스볼필드1에서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과 19일, 연이어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결승전 선발로 대표팀 ‘절대 에이스’ 류현진이 유력한 가운데, 코칭스태프는 준결승 이후 투수진 운용을 염두에 둔 채 실전경험과 체력 안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표팀 투수 10명 중 베이스볼필드1에서 실전 등판한 선수는 총 5명. 13일 대만전에서 류현진 봉중근 안지만이 던졌고, 15일 홍콩전에서는 임태훈과 양현종 두 투수로 게임을 끝냈다.

준결승을 이틀 밖에 안 남긴 상태에서 열리는 파키스탄전은 그래서 그동안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한 투수들이 주로 나설 전망. 유일한 아마추어인 김명성이 선발을 맡고, 윤석민 정대현 고창성 송은범 등도 게임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시진 투수코치가 홍콩전을 앞두고 콜드게임을 염두에 둔 채 “너무 빨리 끝나면 안 된다”고 했던 것도 투수들이 베이스볼필드1에서 직접 던져보는 ‘실전 경험’에 큰 비중을 뒀기 때문. 특히 준결승 이후 중용될 것으로 보이는 윤석민이 대만전에선 출장선수 명단 착오로, 홍콩전에선 6회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일찍 끝나면서 등판 기회를 갖지 못한 건 아쉬운 결과였다.

준결승과 결승은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실전감각을 위해 무턱대고 파키스탄전에 투수들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준결승 이후를 대비한 체력 안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난하게 B조 1위를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야구대표팀이 준결승 이후 마운드 운용 전략에 대해 ‘솔로몬의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광저우(중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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