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자진 사퇴, 정해성 전남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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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6일 07시 00분


■ K리그 사령탑 이동…누가 어디로?

황선홍. 부산과 공식결별 포항행 가시화
부산 김병수, 경남 이흥실 지휘봉 1순위

전남 드래곤즈 박항서(왼쪽)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후임 사령탑으로 현재 스페인에서 연수 중인 정해성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전남 드래곤즈 박항서(왼쪽)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후임 사령탑으로 현재 스페인에서 연수 중인 정해성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사령탑의 이동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부산과 전남은 5일 각각 황선홍 감독, 박항서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부산은 황 감독과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이날 오전 구단과 최종 면담을 갖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구단은 박 감독의 뜻을 존중해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2010 K리그 정규리그가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두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사령탑의 이동에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하는 구단은 부산과 전남을 필두로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는 경남과 포항 등이다.

울산은 김호곤 감독과 계약이 종료되지만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등 성적이 나쁘지 않아 재계약이 유력하다.

가장 먼저 포항은 황 감독 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황 감독이 포항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소속팀 출신 지도자를 찾고 있는 포항에게 황 감독은 좋은 카드다. 스타출신인 황 감독은 부산에서 처음 사령탑에 올라 팀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등 지도자로도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

박 감독이 떠난 전남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정해성 감독이 유력 후보다. 월드컵 직후에도 정 감독이 전남에 취임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정 감독은 전남에서 코치를 지냈고, 제주에서는 감독직을 경험하기도 있다. 전남은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경남은 K리그 감독 경험이 없는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 부산은 김병수 현 영남대 감독이 0순위로 꼽힌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꼽혔던 스타 출신으로 포항 등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경남은 이흥실 전북 수석코치가 1순위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 수석코치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공고에서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이 경남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이 수석코치의 경남 감독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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