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너도 넣고 나도 넣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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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선수 5명이 10점이상, SK 꺾고 5연승 공동선두

지난 시즌 9위였던 전자랜드와 7위 SK. 최근 몇 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던 두 팀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전자랜드는 가드 신기성과 혼혈 선수 문태종의 가세로 전력을 강화했다. SK는 슈터 김효범을 영입했고 검증받은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와 마퀸 챈들러를 뽑았다. 게다가 두 팀 모두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선수가 한 명도 없어 스타 선수 차출로 애를 먹는 다른 팀의 부러움을 샀다.

이래저래 주목받는 전자랜드와 SK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시즌 처음으로 맞붙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전자랜드가 85-82로 이겨 5연승을 질주하며 5승 1패로 KT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19득점) 문태종(15득점) 정영삼(14득점) 등을 비롯해 출전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1점 차로 쫓긴 종료 6.8초 전 힐의 덩크슛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시즌 초반 수비가 잘돼 분위기가 좋은데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2라운드가 끝나면 욕심을 한번 내보겠다”고 말했다.

SK는 25점을 터뜨린 테렌스 레더가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챈들러(15득점)마저 평정심을 잃고 무리한 플레이를 펼쳐 무너졌다.

전주에서는 KCC가 한국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84-83으로 힘겹게 이기고 3연패 후 4연승을 달렸다. 최근 팀워크에 전념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KCC 전태풍은 15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인삼공사는 개막 후 6연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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