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서른 강지민 5년 만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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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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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말레이시아 투어 역전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첫 승의 감격을 끝으로 세인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강지민(30·사진)도 그런 줄 알았다. 그는 2003년 LPGA투어 데뷔 후 2005년 5월 코닝클래식에서 최종 라운드 홀인원에 힘입어 처음으로 극적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하지만 환희도 잠시. 5년 넘게 우승이 없어 스폰서도 구하기 힘들었다. 그렇게 서른 줄에 접어든 강지민이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두 번째 정상에 섰다.

세계 99위 강지민은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시메다르비 LPGA 말레이시아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2위 줄리 잉크스터(50·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강지민은 “5년 만의 우승인데 나이는 묻지 말아 달라”며 웃었다.

3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한 강지민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4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아 승리를 굳혔다. LPGA 역대 최고령 우승을 노린 잉크스터는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희비가 엇갈렸다. 신지애(미래에셋)는 공동 6위(4언더파).

이날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는 이보미(하이마트)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보미는 역대 최저타 기록인 19언더파 269타로 유소연(하이마트)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5억5395만 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강경남(삼화저축은행)은 청원 이븐데일골프장에서 매치플레이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먼싱웨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노석을 2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강경남은 상금 1억 원을 받아 상금 2위(3억3945만 원)에 올랐지만 김대현(하이트)은 상금왕(4억2200만 원)을 확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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