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F1]눈길 끄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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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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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F1드라이버 의전용 벤츠 한정모델, 대회 끝난 뒤 일반판매
음료수 ‘레드불’ 국내 입성실패한 Red Bull, 한국과 ‘별난 인연’
직선 구간 1km 넘는 영암트랙… 직선에 강한 맥라렌 “예감좋다”


《12개 F1 팀 가운데 특별히 눈길이 가는 팀이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여서이기도 하지만 숨겨져 있던 한국과의 인연이 재미있는 팀이 있고, 또 전남 영암군의 서킷 위에서 특히 유리할 것 같은 머신으로 한국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팀도 있다.》
○ F1 드라이버 실어 나를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GP의 모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은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공식 ‘FIA 코스카(Course car)’ 및 VIP, F1 드라이버들의 의전차량으로 서킷을 누빈다. FIA 코스카는 F1 경기가 열리기 전 트랙을 달리면서 트랙의 상태가 경기에 적합한지를 점검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차다.

코스카의 주인공은 ‘CLS350 AMG F1 리미티드’. 이 차는 최고의 모터스포츠용 한정 모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0대의 CLS350 AMG F1 리미티드가 제공된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인 더클래스 효성은 이 차들을 대회 종료 후 사전 예약을 통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는 해당 차량의 구매 고객에게 F1대회 의전차량 인증서를 제공한다.

또 F1 머신들을 선도하는 페이스카로도 벤츠의 AMG 모델들이 자주 사용된다. 올해는 ‘SLS AMG’ 모델이 사용되고 있다. 벤츠의 마케팅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고 성능의 자동차라는 상징적인 의미덕에 F1이 잘 어울리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한편 F1에 공급되는 벤츠의 엔진은 힘이 좋아 고속을 내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직선이 긴 영암서킷에서 벤츠 엔진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영암 서킷이 유난히 잘 맞을 듯한 맥라렌

맥라렌은 F1 참가팀 중 유일하게 2명의 주전 드라이버가 모두 챔피언 경력을 갖고 있는 스타군단이다. 2008년 우승자인 루이스 해밀턴과 2009년 우승자인 젠슨 버튼이 한 지붕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맥라렌은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로 꼽힌다. 전통적인 강호이기도 하지만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특징과 부합하는 머신 세팅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팬들은 주목한다.

카보 관계자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길이 1km가 넘는 직선 구간이 있어 엔진출력과 직선 스피드가 중시되는 트랙인데 맥라렌이 올 시즌 직선 구간이 긴 서킷에서 유난히 선전해 왔다”며 “최근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한국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맥라렌 역시 벤츠 엔진을 쓰고 있다.

○ 음료수 ‘레드불’로 국내 입성 실패했던 레드불

레드불은 한국과 악연이 있다. F1 레드불 레이싱 팀으로서가 아니라 레드불 팀을 소유한 음료 회사 레드불로서의 악연이다. 현재의 레드불 팀은 포드의 레이싱 팀인 ‘재규어 레이싱’을 음료 회사인 레드불이 2004년 인수하면서 만들어졌다.

레드불사의 대표 음료는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이다. 레드불은 우리나라의 ‘박카스’ 같은 음료다. 레드불은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다. 원료로 사용된 카페인이 국내 법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 하지만 일명 ‘잠 깨는 음료’로 유명해 일부 유통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 시 연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음료에서의 악연과는 달리 F1 팀으로서 레드불은 한국과의 인연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레드불은 9월 4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첫 이벤트인 ‘서킷런’ 행사 때 시범운행에 참가함으로써 한국의 첫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가장 먼저 달린 F1 경주차로 기록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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