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공원 건강체조 쑥스럽다고요?”

동아닷컴 입력 2010-09-15 07:00수정 2010-09-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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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찾아와 운동할 수 있는 광장을 올해 1만 여 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국민생활체육회 국학기공연합회 유병일 회장.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1997년 판사 시절 주민들에 처음 지도
부끄러워하던 사람들 막상 해보면 깜짝
성인병 호전에 활력 충전…몸이 달라져
강사배출 늘며 전국 기공체조 열풍 확산
“아침마다 전국 5300여 ‘광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건강한 하루를 깨우고 있습니다.”

국민생활체육회 전국 국학기공연합회 유병일(51ㆍ변호사) 회장의 계획대로라면 5300여 군데 ‘광장’은 연내 1만여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학기공연합회가 ‘건강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 중인 ‘광장지도’ 이야기이다. 여기서 ‘광장’이라 함은 직장, 문화센터, 동아리, 군부대, 노인시설 등을 망라한 개념이다.

국학기공연합회는 연합회 창립 이래 광장지도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왔다.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으로 넘어갈 무렵. 당시 3000여 곳 정도로 확 늘었다가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2008년 이후 다시 열기가 일어나고 있다.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시도 16개지부가 결성됐고, 강사들이 많이 양성되고 있어요. 지난해부터는 국학기공이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씨름, 국무도, 족구, 택견, 줄다리기, 궁도 등과 함께 전통종목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11월에는 전통종목만을 모아 별도의 대회를 개최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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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도 직접 공원에 나가 동네주민을 대상으로 수련지도를 한 경험이 있다. 1997년 인천지방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할 때의 일이다.

“처음엔 굉장히 쑥스러웠지요. ‘내가 그래도 현직 판사인데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그런 게 뭐 그리 중요한가. 이렇게 좋은 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걸로 됐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원에 나가보니 50∼60대 주부, 노인층이 대부분이었다. 다가가서 “좋은 게 있으니 같이 해보자”고 권유했다. 그렇게 한 두 명으로 시작한 공원지도가 순식간에 50여 명으로 늘어났다.

“막상 해 보면 별 게 아닌 것 같은데 몸이 굉장히 시원해지거든요. 간단한 체조 하나도 과학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 쓰던 근육도 많이 쓰고요.”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기공체조에 열중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제공|전국국학기공연합회


고혈압으로 약을 먹던 사람이 약을 줄이고, 위장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호전됐다는 등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이 찾아왔다. 유 회장은 “지금 이 순간 광장지도를 하고 있는 강사들의 원동력이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학기공연합회가 배출한 강사는 대략 8000∼1만명 가량. 이중 2000∼3000여 명 정도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침에 몸이 찌뿌드드하다 싶으시면 산책 삼아 공원으로 나오십시오. 국학기공 강사들과 함께 수련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으십시오.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희 연합회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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