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한판승 사나이’

  • Array
  • 입력 2010년 9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81kg급 全경기 한판승 우승,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유도

으랏차 ‘제2의 최민호’를 꿈꾸는 보성고 이재형(왼쪽)이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용운고 임주용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형은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 한판승 행진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고교 시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김천=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으랏차 ‘제2의 최민호’를 꿈꾸는 보성고 이재형(왼쪽)이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용운고 임주용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형은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 한판승 행진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고교 시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김천=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최민호(30·한국마사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60kg급에서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시 그런 한국 선수가 나온다면 이재형(17·보성고 2년)일 확률이 높다.

이재형이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최민호 올림픽 제패 기념 2010 추계 전국중고교 유도연맹전’ 남자 고등부 81kg급에서 전 경기 한판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재형은 인천 부마초등학교 4학년 때 동네 도장에서 유도를 시작했고 유도 명문 보성중에 입학한 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07년 춘계, 하계, 추계 연맹전 3개 대회에 출전해 73kg급 우승을 휩쓸었다. 당시 그를 지도했던 보성고 권성세 감독은 “전기영과 이원희의 장점을 겸비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전기영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3연패와 올림픽 금메달(1996년 애틀랜타)을 차지한 유도 영웅이고, 이원희는 한국 유도 사상 첫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 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한 선수다. 여전히 이재형을 지도하고 있는 권 감독은 “체급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고교 2학년 때 이원희보다 지금의 이재형이 낫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주최하고 김천시와 대한유도회가 후원한 이 대회에는 전국 258개 중고교에서 1700여 명의 유도 꿈나무가 출전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5일간 열전을 펼쳤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이재형 외에 남자 90kg급 지근배(금곡고), 100kg급 김진언(신철원고), 100kg 이상급 김이현(동지고)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