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선두 탈환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5일 롯데와 사직경기를 치른 삼성 선동열 감독은 약간의 위안을 얻었을 것 같다. 선발 투수 장원삼이 안정된 투구를 보인 데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포수 진갑용이 공수에 걸쳐 완벽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1회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4점을 내준 것. 하지만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것을 비롯해 5와 3분의 1이닝을 4안타 3볼넷 4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13승을 수확한 장원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종전 2006년, 2008년 각 12승)을 새로 썼다.
진갑용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8번 타자로 나선 진갑용은 2-3으로 뒤진 2회 상대 선발 김수완을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6회에는 조동찬을 시작으로 이영욱 강봉규 최형우 등 네 타자가 연속으로 2루타를 치는 진기록도 세웠다. 네 타자 연속 2루타는 통산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박한이는 1회 투런 홈런에 이어 3회 솔로 홈런을 치며 2001년 데뷔 후 10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장단 20안타로 롯데 투수들을 두들긴 삼성은 12-5로 대승했다.
두산과 KIA의 잠실경기에서는 3-4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 터진 대타 최준석의 끝내기 역전 홈런에 힘입어 두산이 5-4로 이겼다. 자신의 첫 끝내기 홈런이자 올 시즌 처음 나온 대타 끝내기 홈런. 최근 4연패에 빠진 KIA는 LG에 5위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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