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그린’에 아마 고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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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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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클래식 여고생 배희경 우승-한정은 공동 2위

사진 제공 KLPGA
사진 제공 KLPGA
춘추전국시대에 아마추어 고수까지 뛰어들었다.

여고생 배희경(18·남성여고 3년·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LIG클래식(총상금 3억 원) 우승을 차지했다. 배희경은 29일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 3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성적 7언더파 137타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아마추어가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정규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신지애(미래에셋)가 2005년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5년 만이다.

이로써 올 시즌 열린 13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안신애(비씨카드)만 2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11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를 정도로 국내 여자프로골프는 예측불허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 백제초교 5학년 때 축구선수에서 골프선수로 변신한 배희경은 키(160cm)는 크지 않지만 평균 260야드의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쇼트 아이언샷이 일품. 지난해 중고연맹대회인 파맥스배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스포츠조선배와 그린배를 잇달아 제패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배희경은 “프로대회에 두 번째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해 정말 기쁘다. KLPGA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 정규 투어에 직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아마추어 한정은(17·중문상고 3년), 조영란(요진건설)과 공동 2위(5언더파 139타)에 오른 안신애는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우승 상금(6000만 원)과 2위 상금을 합친 금액의 절반인 4725만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4억 원을 가장 먼저 돌파(4억508만 원)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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