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징글징글 ‘8월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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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7일 07시 00분


마님 vs 마님LG 조인성(아래쪽)이 6일 잠실 삼성전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6회말 2사 1·2루에서 오지환의 내야 안타 때 삼성포수 이정식을 피해 홈으로 뛰어들고 있다.
마님 vs 마님
LG 조인성(아래쪽)이 6일 잠실 삼성전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6회말 2사 1·2루에서 오지환의 내야 안타 때 삼성포수 이정식을 피해 홈으로 뛰어들고 있다.
롯데의 화끈한 홈런쇼가 또 한번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롯데는 6일 대전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홍성흔∼이대호의 쌍포에 조성환까지 힘을 보태며 11-3으로 대승했다. 최근 7경기 6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권(LG·KIA)과의 간격을 5게임으로 벌렸다.

타점·최다안타 1위 홍성흔은 1회 무사 2·3루에서 3점 홈런(26호)으로 이틀 연속 선제 결승홈런을 터뜨렸고, 홈런·타격 1위 이대호는 9-2로 앞선 8회 상대의 혼을 빼는 좌월 2점 아치(32호)를 폭발했다. 홍성흔은 2연속 경기 홈런, 이대호는 최근 3연속경기 홈런·12연속경기 안타·10연속경기 득점 행진. 조성환도 2회 3점포(5호)를 터뜨렸다. 송승준은 7이닝 3실점으로 3년 연속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선두 SK는 선발 김광현의 7이닝 4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넥센을 8-4로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더욱 견고히 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삼성에 8-3 승리를 거두고 하루만에 5위에 복귀했다. 1회 이대형과 이진영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간 뒤 2-1이던 6회 2사 후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자랑했다. 삼성은 8월 들어 1승4패 부진에 빠지며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8월 징크스’ 악몽에 젖어들었다. 불펜 강자 정현욱이 0.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군산 원정경기에서 KIA에 3-2, 1점차 신승을 거두고 KIA전 7연승을 내달리며 2위 삼성에 다시 1.5게임차로 다가섰다. 1-2로 뒤집힌 7회 2사 만루에서 손시헌이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작렬했다. 세이브 선두 이용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힘겹게 23세이브를 수확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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