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메이저 13번째 타이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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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 윔블던 단식 2연패

승리를 결정지은 그는 응원하던 가족들이 앉아 있던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펴 열셋을 헤아려 보였다. 메이저 대회 통산 13번째 타이틀을 자축하는 의미였다.

세리나 윌리엄스(29·미국)의 완벽한 우승이었다. 4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 세계 1위 윌리엄스는 21위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66분 만에 2-0(6-3, 6-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안으며 100만 파운드(약 18억60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세계 최고 랭킹을 증명하듯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코트를 지배했다. 89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지난해 자신이 세운 대회 최다 기록(72개)을 깨뜨렸다.

현역 선수 최다인 메이저 대회 통산 13회 단식 우승을 기록한 그는 역대 이 부문 랭킹에서 6위에 올랐다. 전설적인 스타 빌리 진 킹(미국)의 12회를 넘어섰다.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크리스 에버트는 나란히 18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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