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가나…아프리카 축구의 희망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28일 07시 00분


미국과 연장접전 끝 2-1로 꺾고 8강

가나가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켰다.

가나는 27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대륙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가나는 미국까지 제압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의 체면을 세웠다.

가나와 미국은 전·후반 1-1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가나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선제골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지만 미국은 후반에 무서운 반격을 펼쳤다. 후반 17분 미국 클린트 뎀프시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랜던 도너번이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3분, 가나의 간판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날린 중거리슛이 결승골이 됐다. 기안은 조별리그를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가 기록한 4골 가운데 총 3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의 핵으로 떠올랐다.

가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 본선에 처음 진출했다. 독일월드컵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번째 월드컵인 남아공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며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국으로 부상했다. 가나와 미국전이 열린 경기장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까지 참석해 응원했지만 결국 가나의 파죽지세에 밀리는 자국 팀을 지켜봐야 했다.

가나는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우루과이와 7월3일 오전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두 팀의 8강전은 아프리카와 남미의 자존심 대결인 동시에 양 국의 간판 스트라이커의 자존심 경쟁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가나에 기안이 있다면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다. 그는 한국과의 16강전에서 기록한 2골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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