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조중연 회장 “한국도 지속적으로 대표팀 맡는 감독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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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7일 0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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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나와야 합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한국-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조 회장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고맙다.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세워 더 기쁘다. 그래도 8강도 갈 수 있었는데 아쉽기는 하다”며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를 통해 준비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감독 선임 여부에 대해 묻자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다. 돌아가서 기술위원회와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나와야한다”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와 비교해달라고 하자 조 회장은 “결국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 활동해야 한다. 그래야 박지성과 이청용 같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병역특례에 대해서는 “2002년 국내에서 16강에 진출했을 때 병역특례혜택을 부여했다. 국민들이 한 달여 동안 뜨거운 응원을 펼칠 수 있었고 원정 월드컵이 더 어려운 것이 아니냐. 박지성, 이청용과 같은 병역특례 수혜자가 나와야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며 병역특례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2022년 월드컵 유치가 더 수월해졌냐’는 질문에는 “조별예선만 통과해도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높아졌고 한국은 8강에 들지 못했지만 일본은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혼자 발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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