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스페인·스위스 많이 넣어야 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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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3시30분…안갯속 순위전쟁

스위스 이기고 스페인이 칠레 잡을땐
세팀 나란히 2승1패…득점력 판가름


H조는 마지막 경기에서 칠레 스페인 스위스, 3팀의 운명이 갈린다. 칠레가 스페인에 패하고,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꺾으면 3팀 모두 2승1패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지게 된다. 승점6을 갖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억울한 경우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 H조다.

조 1위 칠레(승점6)는 26일 오전 3시30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버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승점3)과 격돌한다. 칠레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확정돼 스페인보다는 유리한 입장이지만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온두라스와 스위스 전에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강력한 수비가 관건이다.

반면 스페인은 무조건 칠레의 골문을 열어야 한다.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다비드 비야(59경기 38득점)가 온두라스 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점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페르난도 토레스(74경기 24득점)가 쌍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스위스는 같은 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예술적인 수비로 스페인에 일격을 가한 스위스지만 이번 경기에 필요한 건 승점1이 아니라 승점3이다. 1,2차전에 침묵한 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75경기 40득점)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1.87경기마다 1골을 넣는 결정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칠레, 스페인과 동률이 될 경우를 감안하면 가능한 많은 골을 넣는 게 좋다.

2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온두라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진다.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빈곤한 공격력이 특히 문제다. 다비드 수아소(52경기 16득점)가 살아나야 공격력도 살아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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