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3경기…기록으로 본 우루과이] ‘키맨’ 포를란·수아레스를 묶어라

  • Array
  • 입력 2010년 6월 25일 07시 00분


코멘트
 
멀티포지션 가능한 선수 많아…3경기 모두 위치 바꿔
M페레이라 과감한 돌파·오버래핑으로 공격루트 개척


허정무호의 16강전 상대 우루과이는 매 경기 멤버 구성과 흐름이 달라진다. 최소 2개 이상의 포지션에 위치할 수 있는 멀티 자원들이 많은 까닭이다. 기본 4-4-2를 토대로 4-3-3은 물론, 심지어 3-5-2 포메이션까지 구축해 ‘카멜레온’식 전술을 발휘했다.

상명대 스포츠기록분석팀(책임교수 오일영)을 통해 주요 볼 배급 루트를 짚어봤다.

●프랑스전…포를란·수아레스 투톱의 공세

4-4-2였지만 왼쪽 풀백 A. 페레이라가 자주 미드필드로 진출, 스리백(3-5-2)에 가까웠다.

중앙 미드필더 아레발로가 흐름을 주도했는데, 왼 측면 날개 곤살레스에 전반에만 8차례 패스를 연결해 루트를 개척했다. 후반 들어 오른쪽 공략이 늘었는데, 역시 아레발로가 중심에 있었고, A. 페레이라가 5회 패스를 잡아 전방으로 볼 배급 역할을 맡았다. 오른쪽 날개 M. 페레이라가 최전방 공격수 수아레스에 4차례 침투 패스를 한 것도 특징이다. 센터백 고딘과 루가노는 상대 볼을 각각 20, 18회 차단한 반면, 12회나 볼을 빼앗겼다.

●남아공전…M페레이라→수아레스 8차례 패스

하프라인 아래는 볼이 좌우로 넓게 퍼졌으나 상대 진영에선 중원 침투가 많았다. 포를란은 카바니-수아레스 투 톱 뒤에 배치돼 4-4-2 시스템의 플레이메이커였다.

전반까지 오른쪽 풀백에 선 M. 페레이라는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 진영으로 침투했고, 최전방 수아레스에 볼을 8번이나 연결했다. 후반에는 양상이 바뀌어 중앙 루트 개척이 활발해졌는데 포를란은 카바니에 5회 패스를 연결했고, 왼쪽 날개 A. 페레이라는 수아레스에 4회 볼을 내줬다. 고딘-루가노 센터백 라인은 24회, 13회 패스 및 드리블 차단에 성공한 반면 볼을 빼앗긴 것은 3회, 8회로 크게 줄어들어 안정감을 유지했다.

●멕시코전…수아레스 문전 쇄도 눈에 띄어

측면이 활발해졌다. 남아공전과 같은 형태였지만 A. 페레이라와 아레발로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전반에는 아레발로가 수비형 미드필더 페레스에 자주 볼을 내줘 상대 수비진을 외곽으로 유도했고, 뒷 공간을 향해 A. 페레이라가 포를란에 스루 패스를 시도했다.

후반 오른쪽 풀백 M. 페레이라의 돌파가 많아졌고 역시 수아레스가 볼을 잡아 상대 문전을 파고드는 형식으로 공격 루트를 개척했다.

이 경기에서 고딘이 빠진 자리에 ‘멀티’ 수비수 빅토리노가 투입, 루가노와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지만 15회나 상대 볼을 차단한 대신 볼을 13차례나 빼앗겨 위기를 맞기도 했다. 빅토리노는 프랑스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