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멍뚫린 수비, 8강 덫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4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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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레스 감독의 수비문제 거론에 주목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우루과이가 한국의 `수비문제'를 거론한 것은 약점을 집중적으로 때리겠다는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킴벌리에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확고한 공격 패턴을 지니고 있지만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판 대결로 끝나는 토너먼트 승부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곧 승리를 부르는 열쇠로 통한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따라서 우루과이도 한국이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치른 조별리그 3경기에서 드러난 `약한 고리'를 집중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그리스와 경기에서는 사실상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렇다 할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으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2, 3차전에서는 수비불안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중원에서 적절한 압박이 이뤄지지 않고 수비라인도 덩달아 흔들리면서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허용하거나 페널티지역에서 대인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정적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특히 상대의 순발력과 기술에 밀리면서 측면돌파를 적절히 차단하지 못해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허용했으며 평범한 크로스가 실점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경기에서 취약점으로 평가된 측면 수비를 더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이 체력이 강하고 조직력도 잘 정비돼 있다고 평가했지만 수비 불안을 거론하면서 우루과이가 한국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자신감도 피력했다. 우루과이는 한국 대표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선수들도 이미 파악했으며 이들이 출전한 경기를 분석하며 구체적 정보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혀 위협감을 자아냈다.

타바레스 감독은 그러면서도 "특정 선수에 대한 기술적 설명을 하게 되면 우리 전략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거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전력의 핵심으로 `양박쌍용'으로 불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에 대한 체계적 정보수집도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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