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월드컵]아… 자책골에 ‘덴’마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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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호주 4-0 대파

후반 1분 수비수 헤딩볼, 동료 등 맞고 들어가
네덜란드에 40분 추가골까지 허용… 0-2 완패


남아공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네덜란드가 덴마크를 상대로 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1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첫 경기에서 후반 1분 덴마크 시몬 포울센(AZ알크마르)의 자책골과 40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쐐기골로 2-0으로 이겼다.

‘자불라니의 저주’가 덴마크를 시종 괴롭혔고 결국 이번 대회 첫 자책골의 희생양이 됐다. 전반 내내 네덜란드의 최전방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아스널)를 비롯해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마르크 판보멀(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잘 막았던 포울센은 단 한 번의 실수로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썼다. 후반 1분 네덜란드의 판페르시가 덴마크 왼쪽 코너를 파고든 뒤 오른발로 차는 척하다 방향을 바꿔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포울센이 걷어내려고 헤딩을 시도했다. 하지만 빗맞은 공은 곁에 서 있던 다닐 아게르(리버풀)의 몸에 맞고 튀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스토크시티)은 손도 쓰지 못하고 공을 지켜봤다.

리드를 잡은 네덜란드는 계속 거세게 덴마크를 몰아쳤고 카위트가 후반 40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엘례로 엘리아(함부르크)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로 찬 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튀었고 이를 카위트가 그대로 받아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에 앞서 더반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 ‘전차 군단’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앞세워 호주를 4-0으로 꺾었다.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6개 대회 연속 1차전에서 승리하며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월드컵 통산 11호 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호나우두의 최다 골(15골) 기록에 4골 차로 다가섰다.

같은 조에서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세르비아 국적인 가나의 밀로반 라예바츠 감독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서 분리 독립한 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조국에 패배를 안겼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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