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23’…한국 육상 100m, 31년의 잠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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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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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 신기록… 0.11초 당겨

31년 묵은 육상 남자 100m 한국기록이 드디어 깨졌다.

김국영(19·안양시청)이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서말구(55·전 육상대표팀 감독)의 종전 한국기록(10초34)을 0.03초 앞당겼다.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10초2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본인의 기록을 다시 0.08초 줄이며 10초2대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자 100m 기록 경신은 한국 육상의 오랜 숙제였다. 1979년 서말구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34를 기록한 이후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남을 긴 세월 속에서 그를 뛰어넘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올해 초부터 유망주를 집중 조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기록이 쏟아졌다. 이날 남자 100m 결승에서는 임희남(26·광주광역시청)이 10초34로 10초37의 여호수아(23·인천시청)와 김국영(10초43)을 제치고 우승했다. 임희남은 준결승에서 10초32, 여호수아는 10초33으로 모두 ‘10초34’의 벽을 깼다.

여자 100m 허들에서는 지난달 종별선수권에서 13초03으로 4년 만에 한국기록을 깬 이연경(29·안양시청)이 13초00으로 우승해 한국기록을 0.03초 경신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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