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형 미안해” 태균 투런 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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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7일 07시 00분


日 인터리그 코리안 빅뱅 희비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태균 한일 통산 200홈런·日 타점 1위
승엽 3타수 무안타 침묵…경기중 교체
범호 9회초 대타 임창용 상대 중전안타
창용 승패·세이브 없이 2이닝 무실점


김태균(28·지바롯데)이 홈런포 2방을 수놓으며 이승엽(34·요미우리)과의 한국 신·구 4번타자 첫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아울러 한·일 프로야구 개인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이범호는 임창용과의 첫 맞대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김태균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시즌 11호와 12호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4일 만에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경기 도중 교체됐다.

김태균은 1-3으로 뒤진 3회 2사 1루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투수 니시무라 겐타로(우완)의 몸쪽 낮은 역회전공(시속 144km)을 걷어올려 좌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6-10으로 추격한 9회 1사 1루 볼카운트 0-1에서 4번째 투수 가네토 노리히토(좌완)의 한가운데 슬라이더(시속 123km)를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13일 요코하마전 이후 2경기 만의 홈런. 1경기 2홈런은 시즌 3번째다. 이로써 45타점으로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했고, 홈런도 1위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13홈런)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2회 첫타석에서 중전안타 후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5회 유격수땅볼, 7회엔 사구로 출루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0.296으로 떨어졌던 타율은 3할대(0.307)로 재진입했다. 한국 시절(2001∼2009년) 188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이로써 한·일 개인통산 2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은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1회 2사 1루서 헛스윙 삼진, 3회 1사 1·2루서 중견수플라이,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6회 2사만루 찬스에서 대타 에드가 곤살레스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타율은 0.204로 떨어졌다. 경기는 요미우리의 10-8 승리.

한편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원정경기에서 이틀 연속 선발명단에서 빠졌으나 5-5 동점인 9회초 대타로 나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야쿠르트 다카다 감독이 소방수 임창용을 올리자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감독이 이범호를 대타로 맞선 것. 이범호는 초구 몸쪽 높은 시속 151km짜리 직구를 중전안타로 만든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임창용은 2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나 세이브와 관계없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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