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LPGA 34개월 만에 우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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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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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왕’ 박세리(33)가 미 LPGA 투어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34개월 만에 우승을 바라본다. 박세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3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1998년부터 미 LPGA 투어에서 활약을 시작한 박세리는 2007년 6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을 마치고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얻었다. 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데 필요한 27점을 모두 채웠지만 10시즌을 채우지 못해 3년 간 입성을 미뤘다.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 된 직후, 2007년 7월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24승을 올렸지만 이후 우승이 없다. 올해도 5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탈락과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이번 대회 들어 전성기 시절을 되찾은 듯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흘 내내 60타대 성적을 낸 박세리는 버디를 16개 잡아내는 동안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악천후가 예보됨에 따라 시간을 앞당겨 열린다. 박세리는 페테르센, 린시컴과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박세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마지막 라운드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사흘 동안 플레이한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25)과 최나연(23·SK텔레콤)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그룹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송희(22·하이트)는 9언더파 207타로 8위, 유선영(24)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는 1타를 잃고 공동 26위(3언더파 213타)로 떨어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세계랭킹 4위 페테르센이 우승할 경우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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