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대포전 마쓰이 꿇어!” 멀티맨 추신수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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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8일 07시 00분


‘불방망이’ 에인절스전 2안타 작렬
3G연속 멀티히트…타율 0.324 ↑
일본야구 자존심 마쓰이는 1안타


힘찬 기적을 울리고 있는 ‘추추트레인’의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우익수 겸 3번타자 추신수(28)가 3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또 다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3에서 0.324로 올라갔다.

1회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재럿 위버로부터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실패한 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5회 세 번째 타석도 우전 안타. 이번에도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클리블랜드로선 두 번 모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게 아쉬웠다.

추신수의 힘은 7회 안타가 아닌 볼넷으로 또 한번 확인됐다.

1-5로 뒤진 7회 1사 1·3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지만 상대 두 번째 투수 제이슨 벌저는 승부에 별 뜻이 없어 보였다. 고의 4구는 아니었지만, 정면 승부 대신 턱없이 빠진 볼을 뿌리는데 급급했고 결국 추신수는 볼 카운트 1-3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의도적으로 3번 추신수 대신 4번 트래비스 해프너와의 승부를 택할 만큼 추신수의 존재는 위협적이었다.

해프너와 5번 러스 브래니언의 범타로 역시 득점에는 실패.

9회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타석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25일 오클랜드전 이후 3연속 경기 멀티히트(시즌 두번째)를 기록했다.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마쓰이 히데키는 에인절스의 4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타율 0.291. 1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마쓰이는 5회 우익수 추신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어내 빅리그 개인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2003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마쓰이는 전날까지 통산 999안타에 144홈런을 마크했다. 마쓰이는 미국 진출 전,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0시즌 동안 1268경기에 출장해 1390안타와 332홈런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1회에만 3점을 내주는 등 5.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2-5로 패했다. 양팀간 2차전은 28일 오전 11시5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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