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가 용광로처럼 뜨겁다. 유럽 프로축구의 4대 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가 약속이라도 한 듯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두 경쟁은 하룻밤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 첼시는 26일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둬 25승 5무 6패(승점 80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승 4무 7패·승점 79점)를 2위로 끌어내렸다. 두 팀 모두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첼시는 7위 리버풀, 16위 위건과 맞붙는다. 첼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 우승할 수 있다. 반면 맨유는 10위 선덜랜드와 13위 스토크시티와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맨유로서는 리버풀이 첼시를 잡아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맨유와 첼시의 승점이 같게 되면 골 득실차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데 26일 현재 첼시는 맨유에 8골 차로 앞서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27승 6무 1패·승점 87점)와 레알 마드리드(28승 2무 4패·승점 86점)도 승점 1점 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이 4경기씩을 남겨둬 매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세리에A도 인터 밀란과 AS 로마 중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모르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인터 밀란의 우승이 유력했지만 AS 로마가 치고 올라오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인터 밀란이 21승 10무 4패로 승점 73점, AS 로마가 21승 8무 6패로 승점 71점. 두 팀은 3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18승 10무 4패·승점 64점)이 샬케 04(19승 7무 6패·승점 64점)를 골 득실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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