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악몽은 잊었다” 양키스맨 박찬호 첫 승

  • Array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보스턴전 3이닝 무실점
10 개월만의 V…121승째
추신수도 2안타 2득점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찬호(37)가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8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방문 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5일 보스턴과의 개막전에서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맞고 3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던 수모를 깨끗이 설욕한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지난해 6월 15일 보스턴전 이후 약 10개월 만의 승리이자 통산 121승(96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박찬호는 3승만 보태면 2008년 은퇴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는 동양인 최다승 기록(123승)을 깬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0-1로 끌려가다 7회초 1점을 뽑아 동점이 되자 7회말 수비 때 선발 앤디 페티트를 내리고 박찬호를 올렸다. 개막전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박찬호는 여전히 승리 카드라는 지라디 감독의 믿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찬호는 첫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의 우익수 뜬공을 시작으로 3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범타 처리했다.

자신감을 얻은 박찬호는 중심 타선 3, 4, 5번과 맞닥뜨린 8회에도 거침이 없었다.

빅토르 마르티네스를 2루 땅볼, 케빈 유킬리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박찬호는 다비드 오르티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는 9회 1사 후 J D 드루에게 가운데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키스는 10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아 3-1로 역전했고 10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박찬호에게 첫 승을 안겼다.

첫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가 5-3으로 이겼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