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밸리브리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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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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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에도 건재함 과시…백전무패와 우승다툼
뒷심 강한 승유신화도 노장의 힘 보여줄 듯

백전무패-밸리브리-프리허그-승유신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백전무패-밸리브리-프리허그-승유신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무관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밸리브리’, 매번 덜미를 잡히며 우승을 놓친 ‘백전무패’ 등이 한 자리에 모여 21일(일요일) 10경주 우승을 다툰다. 경주마의 전성기인 4∼5세를 훨씬 지난 8세에 들어선 ‘밸리브리’와 ‘승유신화’, 그리고 2월 경주에서 각각 3위 및 5위를 차지한 ‘백전무패’와 ‘프리허그’, 이들 중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전무패(외1, 5세, 거, 8조 김춘근 조교사)


통산전적 29전 10승, 2위 7번으로 승률 34.5%, 복승률 58.6%를 기록하고 있다. 8조 마방의 대표마 중 하나로 이번 경주에 출마표를 던진 마필 중 최근 6개월 및 1년 승군점수가 가장 높다.

지난 해 말부터 체중을 불리며 힘을 키웠으며, 유상완 기수가 전담 조교 및 기승해 최근 4경주 3위 이내 입상률 100%의 알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 ‘밸리브리’에게 우승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58kg 가량의 높은 부담중량을 여러 번 경험했으며 최근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면서 이번 경주를 설욕전으로 삼을 태세다.

○밸리브리(외1, 8세, 거, 6조 홍대유 조교사)

함께 활동했던 경주마들이 하나 둘 씩 은퇴를 고려하는 8세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무관의 제왕인 ‘밸리브리’는 2월 경주 우승으로 올해도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009년부터 60kg가 넘는 부담중량의 경주를 치루고, 9월 이후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2010년에는 지는 해로 분류됐다. 하지만 문세영 기수의 기승술과 경주력이 조화를 이루어 지난 경주에 선행력을 자랑하며 2위와 도착차를 6마신 이상으로 벌리며 우승했다.

이번 경주에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다른 마필들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경마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34전 16승, 2위 10회로 승률 47.1%를 기록하고 있다.

○승유신화(외1, 8세, 수, 24조 서홍수 조교사)

‘밸리브리’와 함께 외산 1군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마필. 하지만 지난 해 말까지도 ‘승유신화’가 선행에 나서면 따라갈 마필이 없을 정도였다.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휴양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승유신화’는 중장거리에 다소 약점을 보이고 있으나, 예전 기량을 바탕으로 초반 선행에 이은 막판 버티기를 통해 노장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40전 12승, 승률 30%의 마필이다.

○프리허그(외1, 5세, 거, 34조 신우철 조교사)

2009년 5월 1군으로 승군한 후 10월에는 ‘동반의강자’에 이어 2위를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00kg 중반대 육중한 체형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추입력이 일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경주마. 조경호 기수가 새벽 조교에도 힘을 쓰고 있어 핸디캡 중량에 따라 깜짝 입상도 기대된다. 통산전적 29전 4승, 2위 5회를 기록 중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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