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스카우팅 리포트] 롯데 특급용병 사도스키, 140km 넘는 컷패스트볼 ‘고공낙하’ 싱커 국내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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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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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나야 나”  16일 사직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 그는 지난 시즌 KIA 로페즈의 주무기였던 싱커로 무장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전 선발 나야 나” 16일 사직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 그는 지난 시즌 KIA 로페즈의 주무기였던 싱커로 무장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93cm 큰 키서 꽂는 낮은볼
교과서 커브에 구종도 5가지
10승 넘어 용병 최다승 기대

롯데의 용병 라이언 사도스키는 올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투수다. 그는 포심패스트볼과 싱커, 컷패스트볼, 커브, 서클체인지업 등 5가지의 구종을 갖고 있다. 탈삼진을 잡기보다는 빠른 카운트에서 타자의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 사도스키를 대표하는 공은 싱커다.

롯데 양상문 투수코치가 “이제까지 국내에서 보았던 싱커 가운데 최고”라고 할 만큼 떨어지는 폭이 크고 예리하다. 올해 프로야구에는 싱커를 던지는 용병이 많다. KIA의 로페즈와 로드리게스, 두산의 히메네스, LG 곤잘레스가 모두 싱커를 결정구로 갖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본 사도스키의 싱커는 그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이다.

컷패스트볼과 커브의 움직임도 좋다. 컷패스트볼은 140km 전후의 스피드가 있고, 커브는 교과서같다. 싱커와 컷패스트볼, 커브를 적절히 안배한다면 롯데에 두자릿수 승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은 타자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다. 로이스터 감독과 양상문 코치는 사도스키에게 우타자를 상대로도 컷패스트볼을 던질 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사도스키는 주로 좌타자에게 컷패스트볼을 던졌다. 싱커와 컷패스트볼로 타자의 좌우를 공략하라는 주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사도스키와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큰키(193cm)에서 공을 낮게 던지는 게 장점이다. 싱커, 컷패스트볼, 커브 모두 좋다”며 수준급 용병투수에 화색이 돈다. 수준급의 딜리버리 능력과 안정감 있는 밸런스를 갖고 있는 사도스키는 릴리스타임도 용병 가운데 가장 빠르다. 사도스키를 관찰한 7개 구단의 전력분석팀 요원들은 공통적으로 “쉽게 무너질 투수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했다.

사도스키는 선발로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 공을 던질 때 불필요한 힘을 쓰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롯데가 지금까지 뽑은 용병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여러가지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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