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은 30점… 신한은행은 30승

  • 동아일보

최종전 금호생명 완파
19일부터 4강전 재격돌

키 184cm. 같은 팀 하은주(202cm)는 물론 김계령(191cm·우리은행), 이종애(187cm·삼성생명), 신정자(185cm·금호생명)보다 작다. 36세의 나이. 농구 선수로는 환갑이 지났지만 코트 위에선 여전히 거침이 없다.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거친 몸싸움으로 골밑을 사수하고 외곽 슛까지 터뜨리는 1인 3역이 그의 몫이다. 소속팀 임달식 감독은 “존재만으로도 코트 안팎에서 팀에 영감을 불어넣는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팀 후배 최윤아는 “우리 팀의 기둥이자 힘의 원천은 예전에도 언니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센터 정선민. 그가 30점(7리바운드 9어시스트)을 쏟아 부은 신한은행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금호생명을 꺾고 30승(10패)을 채웠다. 신한은행은 15일 안산 홈경기에서 정선민과 강영숙(1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앞세워 금호생명에 91-74로 승리했다.

정선민은 선수들의 활약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부분에서 전체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득점왕은 김계령(21.5점)이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리바운드에선 신정자가 3시즌 연속 휩쓸었다. 어시스트 1위 전주원(신한은행)은 7시즌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3점 슛은 박정은, 가로채기는 이미선, 블록슛은 이종애(이상 삼성생명)가 타이틀을 쥐었다.

4강 플레이오프는 신한은행(1위)-금호생명(4위)이 19일, 삼성생명(2위)-국민은행(3위)이 20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챔피언결정전은 31일부터 역시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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