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D-100]공동 출정식… 금리 우대… 우리도 국가대표와 함께 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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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도 후원하고 마케팅도 하고.’

축구 대표팀을 공식 후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이 누구보다 반갑다. 대한축구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한 기업들의 지원 대상에는 월드컵 대표팀뿐 아니라 올림픽대표팀과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여자대표팀까지 포함돼 있지만 홍보나 마케팅 효과의 측면에서는 월드컵이 단연 으뜸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대표팀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해 축구협회와 맺는 스폰서 계약 사항을 보면 계약 기간은 4년이 기본이고 연간 최소 8억 원은 지원해야 한다. 4년간 적어도 32억 원을 대표팀 후원에 지출하는 기업으로서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팔짱만 끼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KT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D―100일 기념 대한민국 응원 출정식’을 공동 개최한다.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역시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참여한다.

대표팀 후원사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계속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회사 E1은 4월 21일부터 전국의 350개 가스 충전소를 통해 월드컵 응원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축구협회와의 스폰서 계약 때 월드컵 대표팀의 최종 평가전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해 최종 평가전이 열리는 날을 월드컵 마케팅의 하이라이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결과와 금리를 연동한 적립식 상품 ‘오! 필승 코리아 적금2010’을 최근 내놨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연 0.2%의 우대금리를 얹어 주겠다는 것이다. 축구협회와 대표팀 후원 계약을 하는 기업들을 보면 계약기간이 끝나도 재계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대표팀 후원을 통한 기업의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이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나이키는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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