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내일 쇼트 출전… “더 크게 웃을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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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두번째 연습도 무결점… 아사다 트리플악셀도 좋아져
순서 추첨식서 올해 첫 만남… 서로 눈도 안 마주쳐 긴장감
작년부터 연아 압도적 우세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열리는 퍼시픽콜리시엄. 22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관심은 두 선수에게 집중됐다. 세계적인 피겨 스타인 김연아(20·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일본). 이번 올림픽에서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앞둔 두 선수가 이날 경기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이날 열린 쇼트프로그램(24일) 연기 순서 추첨식에서 마주쳤다.

이들이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이후 4개월 만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동갑내기 친구이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달랐다. 특히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대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눈빛조차 교환하지 않았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연기 순서 추첨에 이어 열린 공개 훈련에서도 잇따라 연습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007 제임스 본드’와 ‘종’을 배경음악으로 쇼트프로그램 훈련에 열중했다. 먼저 연습에 나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8개의 연기과제를 차례로 수행했다.

김연아의 연습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경기장을 찾은 1000여 명의 관중은 큰 박수를 보냈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모든 점프를 마친 김연아는 스텝과 스핀에도 신경을 많이 쓰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훈련 뒤 “토론토에서 훈련했던 것처럼 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연습이었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김연아에 이어 1시간 뒤 공개 훈련을 시작했다. 21일 밴쿠버에 도착한 아사다는 초반에는 빙질 적응에 주력하면서 점프는 생략하고 스핀과 스텝만 연습했다.

이어 프리스케이팅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달아 연습한 뒤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를 시도했다. 처음에는 1회전만 하고 착지했다. 문제가 있었나 싶었지만 그 뒤 3번의 트리플 악셀을 뛰어 모두 착지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트리플 악셀 훈련에 집중했다는 아사다의 말처럼 예전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이날 김연아는 오후 훈련을 생략했지만 아사다는 오후 훈련까지 소화했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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