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은 누구? 마해영과 ‘마림포’ 불린 거포…큰 경기에 강한 공격형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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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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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수혁. [스포츠동아 DB]
故 임수혁. [스포츠동아 DB]
7일 세상을 떠난 임수혁은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고려대 2학년 때인 1989년 대만에서 열린 제2회 IBA회장배에 참가하며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대회 베스트(포수)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에 입상한 공로로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2년 LG에 2차지명을 받았지만 상무에 입대해 병역문제부터 해결했고, 1994년 롯데의 2차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데뷔 2년째인 1995년 15홈런을 날리며 그해 입단한 1년 후배 마해영(18홈런)과 함께 ‘마림포’로 불리며 팀의 장타력을 책임졌다. 1996년에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아 타격(0.311) 5위, 타점(76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97년부터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찬스와 큰 경기에 더욱 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19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 외국인선수 호세의 ‘방망이 투척 사건’으로 유명한 바로 그 경기였다. 3-5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1사 1루서 대타로 나서 삼성의 특급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결국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0년 4월 18일 잠실 LG전 2회초 2루주자로 서 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프로 7년간 통산 4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1296타수 345안타), 47홈런, 25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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