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박기원 감독(59)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LIG손해보험은 4일 “박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면서 “김상우 코치(37)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중 남녀 프로배구 사령탑이 바뀐 것은 지난해 12월 9일 건강을 이유로 물러난 진준택 전 대한항공 감독과 지난달 19일 성적 부진으로 사실상 경질된 어창선 전 흥국생명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2007∼2008시즌부터 팀을 이끈 박 감독은 지난 2시즌 연속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 전승을 달리며 반짝 돌풍을 일으켰으나 결국 4위(16승 8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상우 감독대행은 “5∼6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 등 상위 3팀에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희박해지는 만큼 남은 경기에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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