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국내파여, 국제무대 경쟁력을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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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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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고 있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동아시아연맹 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4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허정무 감독이 출국 직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6일부터 14일까지 홍콩, 중국, 일본과 맞붙게 될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파 및 J-리거들의 몸 상태와 조직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고 있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동아시아연맹 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4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허정무 감독이 출국 직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6일부터 14일까지 홍콩, 중국, 일본과 맞붙게 될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파 및 J-리거들의 몸 상태와 조직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월드컵 본선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에게 국제무대 경쟁력을 강조했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3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EAFF)가 열릴 일본 도쿄로 떠났다.

허정무호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도쿄 국립경기장과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각각 홍콩(7일), 중국(10일), 일본(14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날 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떤 선수가 본선에서 통할 수 있는가, 유럽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를 관찰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EAFF는 국내파들이 허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대표 선수들은 27일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위해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더 이상 대표팀에서 허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기회가 없어지는 셈.

특히 지난달 3주간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친 뒤 목포에서 옥석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던 허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3월3일)에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파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남다른 각오를 다지는 이유다.

하지만 허 감독의 국내파 점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내 선수들의 장단점과 체력 등은 이미 파악된 상태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전이 열리기 전까지 리그 경기를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선수들의 기량을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무대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가려낸다는 궁긍적인 목표 외에도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허 감독은 "EAFF 뿐만 아니라 어느 대회나 항상 우승을 목표로 삼는다. 이기는 축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끌어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월드컵 최종엔트리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나
선수들의 장단점과 체력은 이미 파악된 상태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전까지 K-리그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것이다.

-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안정환의 경기 소식은 들었는가.
한 골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고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정해성 수석코치가 돌아온 뒤 종합적인 면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 그동안 안정환이 특급조커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누구나 그 부분에 관한 것은 인정할 것이다. 과거 대회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려줬다. 때문이 믿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고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

-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과 평가전에 대한 생각은.
재차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한일전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 굳이 한일전이라고 부담을 가져서도 안될 것이다.

-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은.
선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본선에서 통할 수 있는가. 유럽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가를 평가할 것.

- 전지훈련과 목포 훈련에서 수비 불안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팀도 수비불안은 있다. 월드컵 전까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고 서로 간의 의사소통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포국제공항=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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