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두 토끼 사냥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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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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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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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여자대표팀 이상엽 감독은 3일 목포 삼호중공업 훈련장에서 목포공고와의 연습게임(2-3 패)을 마친 뒤 “더 말할 것도 없다. 목표는 우승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4일 일본으로 출국해 6일부터 도쿄에서 벌어지는 동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다. 7일 대만, 10일 중국, 13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데 중국, 일본전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우승에 만족하지 않을 태세다. 최종목표는 5월 벌어지는 2011독일여자월드컵 예선통과. 호주, 중국,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는데 일단 최소 조 2위로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티켓은 3장이다.

이 감독은 이번 동아시아 대회를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높이고 조직력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 남아 있지만 자신감을 갖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국은 1월 약 3주 간의 미국 전훈기간 동안 세계최강 미국 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모두 패하긴 했지만(0-1, 0-4)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 감독이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지 이제 불과 한 달이라 초반 선수들과 서먹한 부분도 다소 있었지만 미국 전훈에서 한 명 한 명 미팅을 갖고 허심탄회한 대화로 장벽을 해소했다. 이 감독은 “지금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축구협회는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차연희(바드 노이에나르)와 몸살감기에 걸린 전민경(대교)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문소리, 권은솜(이상 울산과학대)을 대신 발탁했다.

목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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