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딴 국가대표…스노보드 김호준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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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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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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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줄 사람이 없어 스스로 배운 스노보드. 스키에 방해된다며 스키장에서 쫓겨나기도 수차례. 그러나 당당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밴쿠버로 향한다.

국내 스노보드 1세대 김호준(20·한국체대·사진)이 한국 최초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준은 8세 때 스키용품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 스노보드를 접했다. 주위에 스노보드를 탈 줄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배워야했고 하프파이프도 처음 개척했다.

스노보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저변이 확대되고 동호인의 수가 늘어났지만 올림픽 종목으로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김호준은 지난해 1월 세계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서 33위에 오르고 동계U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내 최초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출전권을 얻었다. 김호준은 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부상 위험이 큰 종목이라서 경기에 나가면 오줌을 지릴 정도다”라고 웃으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는 만큼 주특기인 1080(공중 3회전)을 잘 살려서 결승에 꼭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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