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득점… 토종 대반격

  • Array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 프로농구 개인타이틀 지각변동 조짐

하승진, 11년만의 토종 리바운드왕 노려
용병 독차지 득점에선 문태영 선두 돌풍

프로농구가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이 거세다. 선두 싸움은 모비스, KT, KCC의 3강 체제. 6강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삼성은 최근 8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7위 전자랜드에 3경기 차로 쫓겨 중위권에서도 격전이 예고된다.

KCC 센터 하승진
KCC 센터 하승진
스타들의 자존심 경연장인 개인 타이틀 다툼도 치열하다. 국내 최장신(221cm) 하승진(KCC)과 혼혈 선수 문태영(LG)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승진은 국내 선수로는 1998∼1999시즌 서장훈 이후 11년 만에 토종 리바운드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25일 현재 평균 9.73개로 2위에 오르며 1위 크리스 알렉산더(9.85개·LG)를 바짝 쫓고 있다. 하승진은 23일 KT&G와 안양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쳤지만 정밀 진단 결과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마침 올스타전 휴식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재충전한 뒤 리바운드 사냥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하승진은 “리바운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거기에만 매달리다 보면 플레이가 나빠질 수 있어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문태영은 평균 21.78점으로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왕은 1997년 프로 출범 후 줄곧 외국인 선수들의 독차지였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문태영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흥미롭다. 문태영은 오른손과 왼손을 자유자재로 쓰며 내외곽을 넘나드는 화려한 공격력을 지녔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뛸 수 없게 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어시스트에서는 김승현(오리온스)이 출전 정지 징계와 부상으로 16경기만 뛰고도 7.19개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어시스트 1위였던 주희정(SK)은 2위(6.05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선두 모비스에서는 개인 기록 상위 선수가 드문 가운데 양동근이 가로채기 1위(2.00개)에 나섰다. SK 슈터 방성윤은 평균 2.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4년 연속 3점슛왕이 유력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