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비밀입국 시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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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6일 07시 00분


아사다 마오. 스포츠동아 DB
아사다 마오. 스포츠동아 DB
전주 4대륙피겨선수권 출전
가습기 챙기는 등 예민해져


아사다 마오(20·일본·사진)가 25일 입국했다. 전주에서 열리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 출전을 위해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도 입국 일정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도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퍼졌고 공항에는 취재진이 몰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얼마 전 “아사다 쪽에서 일정을 알려줘야 (선수단을 마중 나갈) 버스를 준비할 텐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 난감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일본 언론은 아사다의 비밀스런 행보에 대해 “한국 피겨팬들의 악의적인 반응을 우려해서”라는 해석을 내놨다. 산케이스포츠는 25일 일본스케이트연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한국 네티즌이 악의적인 글을 인터넷에 올린다.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또 “경기장을 출입할 때도 매니지먼트사(IMG) 관계자가 경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다. 아사다는 배탈을 우려해 날 것을 먹지 않고 먹거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건조한 한국 호텔의 온돌방에 대비해 가습기까지 챙겨왔다. 그만큼 아사다 측이 매사 예민해져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4대륙선수권에는 아사다의 도전 상대인 김연아(20·고려대)도, 자국 내 라이벌인 안도 미키(23)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사다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 마지막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그간의 훈련 성과를 점검할 유일한 기회다. 때문에 아사다의 긴장감이 평소보다 높아진 듯하다.

아사다는 불고기를 비롯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정말 좋아하는 한국 요리에 가슴이 뛴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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