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데뷔전 희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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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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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출전 “명품 프리킥” 찬사… ‘오늘의 선수’ 선정

기성용표 감아차기 ‘희망을 쐈다.’ 셀틱 기성용이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폴커크와의 리그 데뷔전에서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고 있다. 기성용은 이날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담 키커로서 여러 차례 상대 문전을 위협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기성용표 감아차기
‘희망을 쐈다.’ 셀틱 기성용이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폴커크와의 리그 데뷔전에서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고 있다. 기성용은 이날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담 키커로서 여러 차례 상대 문전을 위협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프리킥과 코너킥이 나오면 어김없이 기성용(21·셀틱)에게 차게 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 첫선을 보인 기성용에게 거는 팀의 기대가 그만큼 컸다. 기성용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담 키커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17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폴커크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등번호 18번이 달린 셀틱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기성용은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었다. 전반 13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상대 골문 앞으로 잘 띄워 마르크앙투안 포르튀네의 머리에 연결했지만 헤딩슛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21분 문전 30m 정도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찬 프리킥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9분 뒤에도 절묘한 프리킥이 포르튀네의 발끝에 걸리는 듯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19분 칼 피니건에게 선제골을 내준 셀틱은 전반 40분에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춰 1-1로 경기를 마쳤다. 사마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에서 한국과 첫 대결을 벌이는 그리스 대표팀 선수. 리그 12개팀 가운데 2위 셀틱은 최하위 폴커크와 비겨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쳐 승점 38점으로 이날 해밀턴을 1-0으로 물리친 선두 레인저스(승점 47)에 9점 차로 뒤처졌다.

기성용의 데뷔전에 대한 현지 평가는 칭찬 일색이었다. 셀틱은 기성용을 오늘의 선수로 발표하며 “새내기 기성용이 강렬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할 뻔했다. 만약 골을 넣었다면 셀틱파크는 흥분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PA통신은 ‘기성용의 멋진 프리킥을 제외하면 셀틱이 보여준 게 별로 없었다’고 했다. 일간지 더 스코츠맨은 ‘기성용이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이 될 수도 있었던 멋진 프리킥을 차며 희망찬 스타트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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