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연장전 무득점 ‘헐∼’… SK 83일만에 2연승 ‘휴∼’

  • 동아일보

가넷 19점… 성공적 데뷔

SK가 올 시즌 단 한 번도 못이긴 동부를 접전 끝에 꺾었다. SK는 15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63-52로 이기고 83일 만에 2연승했다.

이날 경기는 SK에 중요했다. 10일 최하위 전자랜드를 상대로 13연패의 사슬을 끊긴 했지만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4전패에 빠졌던 중위권 팀이자 이날 7연승에 도전하는 동부에 결국 진다면 간신히 살린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을 것이 뻔했다.

SK의 이런 절박함 속에 초반부터 동부 선수들은 실력 발휘를 못했다. 그렇게까지 슛이 안 들어갈까 싶을 만큼 동부 선수들의 외곽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SK는 1쿼터를 18-4로, 2쿼터까지 31-20으로 앞섰다. 동부는 2쿼터까지 11개의 3점 슛을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후반엔 SK 신선우 감독이 진땀을 흘렸다. 4쿼터 들어 동부에 추격을 허용해 49-48까지 쫓기더니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윤호영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52-52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동부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동부는 5분 동안의 연장에선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SK가 최근 영입해 첫 출전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토퍼 가넷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9득점에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SK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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