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선수단에 안전수칙 배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5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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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남아공에서 전훈캠프를 차린 허정무호. 테러 위협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치안 상황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건수가 38.6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평균 50명 가량이 살해당한다는 의미다. 강도 사건은 하루 494건, 상해사건은 558건이다. 심지어 성인 남성 4명 중 한 명은 강간 경험이 있을 정도다.

당연히 대표팀에도 선수단 안전과 관련,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아공 출국에 앞서 선수들에게 ‘남아공 전지훈련 안전수칙 가이드라인’을 따로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현재 남아공의 개요와 치안상황, 훈련 기간 중 권고사항, 위급 상황 때 필요한 연락처 등이 담겨있다. 권고사항에는 ▲단체 행동 ▲창가 좌석은 피할 것 ▲대중교통은 일반 택시가 아닌 호텔택시 사용 등이 있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현지 경찰들의 불심 검문과 관련한 부분이다.

안전수칙에 따르면 경찰 혹은 호텔 직원으로 가장한 강도 사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추세라고. 또 강도를 당하게 되면 섣불리 대응하지 말고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것을 명기해뒀다.

대표팀 관계자는 “작년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기간 중 브라질과 이집트 대표팀의 숙소에 강도가 들었다.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흑백 간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남아공의 치안 상태가 여전히 불안하다”고 선수단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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