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황제’ 우즈, 이번엔 도박파문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라스베이거스서 블랙잭 즐기고 곁엔 늘 미녀 넘쳐”
5년전엔 제주 외국인전용 카지노서 1억원 따기도

추락하는 타이거 우즈(34·미국·사진)에게 날개는 없어 보인다. 어디까지 떨어질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우즈가 섹스와 약물 스캔들에 이어 도박 파문에도 휩싸였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22일 ‘우즈가 카지노에서 수시로 거액의 도박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우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호텔 카지노 등을 정기적으로 들락거리며 보통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를 걸고 블랙잭을 했다. 우즈의 내연녀 중 한 명인 제이미 정거스는 “우즈의 테이블에는 늘씬한 여성들이 넘쳐났으며 우즈는 그들과 음식을 시켜 먹는 것을 좋아했다”고 증언했다. 농구 스타 마이클 조든, 찰스 버클리 등과 도박장에서 어울린 우즈는 카지노에서 VIP 대접을 받으며 리무진 차량과 미녀들의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우즈는 하룻밤에 100만 달러 이상을 딴 적도 여러 차례 있지만 거액의 돈을 잃을 때가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일찍부터 도박에 빠져든 것으로 보인다. 20세 때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골프대회에 출전했다 카지노에서 위조 신분증으로 블랙잭을 한 적도 있다.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뒤 네바다의 카지노에서 블랙잭에 매달리기도 했다.

우즈는 2004년 11월 제주도 라온골프장에서 열린 이벤트대회에 참가했다 숙소 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홀로 찾아 블랙잭으로 9만5000달러(약 1억1000만 원)를 땄다. 이 사실은 우즈가 출국하면서 거액의 현금을 갖고 있는 사실이 제주세관에 드러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그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즈는 지난 주말 자신의 요트를 타고 바하마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