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신혼여행가서 죽을 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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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7시 00분


박석민. 스포츠동아 DB
박석민. 스포츠동아 DB
돈이 없어서, 손가락이 아파서 늘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삼성 박석민(24·사진). 그가 이번에는 신혼여행에서 죽을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 ‘즐거워도 모자랄 판에 왜 죽었냐’고 묻자 그는 “딴 생각(?)은 하지 말라”고 제지하더니 “다른 게 아니라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죽을 뻔했다”고 급히 설명했다.

박석민은 13일 이은정 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필리핀 보라카이로 허니문 여행을 떠났다.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한파로 꽁꽁 언 서울과 달리 보라카이는 1년 내내 평균 기온 27도를 유지하고 있는 아열대지방.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갑작스럽게 더운 지방에 갔으니 체감더위는 2배일 수밖에. 박석민은 “너무 더워서 호텔에서 내내 에어컨을 틀어놓은 게 화근이었다. 결국 심한 감기에 걸려 있는 대로 고생했다”고 혀를 찼다.

게다가 박석민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소화했고 귀국한 뒤에는 결혼준비를 하느라 눈 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이미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냉온탕을 오갔으니 몸이 못 견디는 게 당연했다. 빠졌던 살도 다시 찌고 말았다.

박석민은 “(신혼)여행 다녀와서도 양가 인사 다니느라 정신없었는데 이제 그것도 끝났다. 내일부터는 개인트레이너와 훈련하면서 92kg까지 다시 줄여야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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