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쓴 반전스토리 인기 임작가 ‘임경완의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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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7시 00분


롯데 임경완. [스포츠동아 DB]
롯데 임경완. [스포츠동아 DB]
롯데 임경완은 원래 ‘임천사’로 통했다. 직접 만나면 선한 미소와 공손한 매너를 금세 실감할 수 있어서다. 그러다 2008년 마무리로서 고전하자 ‘임작가’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1년 만에 ‘임작가’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반전 스토리를 몸으로 써냈다. 덕분에 정말로 그의 스토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변화를 실감한 계기는 12월에 있었던 두 가지 사건.

12월 초 부산 동명대에 송승준과 함께 1일강사로 초빙돼 강연을 했다. ‘야구와 나’란 주제였다. 생애 첫 강의였는데 일부러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저 걸어온 야구 역정과 작년의 고비를 어떤 마음으로 넘겼는지를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 진솔함에 청중의 반응이 꽤 좋았다고 기억했다.

또 하나의 격세지감은 12월 중순에 벌어졌다. 구단에서 연례행사처럼 주최하는 태국 팬 미팅에 조성환, 이정훈과 동반 참여했다. 12일 출국해 16일 귀국예정이다. 작년 행사엔 강민호 등이 나갔다. 즉 그해에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참가자로 간택되는 셈이다. 1년 만에 임경완의 입지가 얼마나 극적으로 상승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롯데가 용병을 선발로 뽑을 것으로 알려졌기에 임경완의 가치는 더욱 치솟는다. 집단 마무리 체제가 되면 이정훈과 더블스토퍼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인생자체가 반전 작품이 되어가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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